맥스로 만들기

이태원 가죽거리에 있는 문가죽, 할인 판매 중인 남자 가죽자켓, 블레이저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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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한 장소는 다이소였어요.
지하철역에 1번 출구 쪽으로 나오면 바로 해밀톤호텔이 보입니다. 
이 근방은 예전부터 가죽 매장이 많아서 가죽거리라고 부르는 구역이에요.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죽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문가죽이라는 매장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이태원에 올 때마다 한 번씩 들르게 되는 단골 같은 곳이랍니다. 
가죽자켓 전문 할인매장은 아닌데도 이상하게 세일을 자주 하거든요. 
그래서 지나칠 때마다 눈길이 가요. 
운이 좋으면 시즌 할인하는 옷 중에 괜찮은 아이템을 건질 수도 있어요.

이날도 문가죽 앞을 지나가려던 참이었는데 친구에게서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소에 가서 기다릴까 하다가 잠깐 문가죽에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벌써 8월 말로 접어들고 있어서 가을도 얼마 남지 않은 시기였거든요. 
혹시나 저렴한 가죽자켓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매장 입구에는 가죽자켓 할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Big Big Big Sale!
가격을 보니 9만 원이라고 표시돼 있더라고요. 
1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니 살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페이크 레더자켓보다 저렴한 수준이에요.

앞쪽에 걸려 있던 건 남자 가죽자켓 중에서도 블레이저 스타일이었습니다. 
딱 봐도 완전한 빈티지 가죽자켓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잘 소화하면 멋스러운 스타일이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애매하게 

보일 수도 있는 옷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빈티지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관심을 끌 만한 아이템이었어요.

9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남자 가죽자켓은 대략 스무 벌 정도 걸려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블레이저 형태의 가죽자켓 종류가 유독 많았던 게 기억에 남네요. 
하나하나 꺼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시 봐도 확실히 빈티지 가죽자켓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스타일도 잘 소화하는 잘생긴 배우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곤 하지요. 
구김이 있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실제로 보면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색감 때문인지 정가에 판매해도 손색없어 보이는 가죽자켓도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가격이어도 중요한 건 내 몸에 맞느냐 안 맞느냐겠지요. 
스웨이드 재질의 자켓도 함께 걸려 있어서 하나씩 둘러보려던 찰나! 
친구에게 다이소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매장을 나서면서 보니 여자 가죽자켓도 같은 가격인 

9만 원에 할인 중이더라고요. 
일단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나서 집에 갈 때 다시 한 번 들러볼 생각입니다. 
아직 다 살펴보지 못한 옷들이 남아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