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로 만들기

독산동 맛집 너무나 맛있는 닭갈비

일상라이프



 

일 때문에 외근을 나갔다가 점심시간에 걸려서 독산동 맛집을 좀 찾아봤습니다.
할 일이 좀 많고 정신이 없더라도 밥은 맛있는 걸 제대로 챙겨서 먹자는 게 제 주의거든요.
마침 예전에 들렀던 신미경정통춘천닭갈비가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맛집을 못찾으면 버스타고 시내까지 나가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여긴 참 매번 비쥬얼이 좋다고 느끼는 곳이에요.

 

 

간만에 와서 그런지 계란 두 개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여기는 이런 특이한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무쇠 주물판에 계란을 부쳐 먹을 수 있게 해주시는데 전에 여기서 이걸 인상 깊게 봐서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를 해줬더니 그럼 그동안 닭갈비는 어디서 볶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여기는 주방에서 요리를 다 해서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음식이 나올 때까지 불판은 비어 있어요.

 

 

그런데 찬 불판에 그냥 조리된 음식을 올리면 맛이 없어질 테니 미리 불을 켜서 예열을 시켜 두십니다.
그동안 할 일 없으니 계란을 부쳐먹으라고 주시는 거죠.
식용유도 같이 주시는데 이걸 꼭 골고루 뿌려서 발라야 해요.
무쇠불판이다보니까 코팅이 안 되어 있어서 그냥 집에 있는 후라이팬에 할 때처럼 깨뜨려 버리면
다 들러붙고 난리가 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참 별미에요.

 

 

메인요리는 참 화려하게 나옵니다.
그냥 오리지널 닭갈비보다 퐁듀 메뉴를 시키는 게 더 좋습니다.
다들 이걸 먹거든요.
약간 요런 메뉴가 익숙지 않은 분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뭐하러 여기에 치즈를 들이붓냐며
보수적인 발언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한 번 드셔보시면 생각이 다들 바뀌시더군요.
사람들이 다들 이걸 먹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독산동 맛집의 상차림은 참 간소합니다.
샐러드와 부추와 동치미국물, 상추쌈 정도가 고작인데 요만큼만 있어도 닭갈비를 맛있게 즐기기엔 충분해요.
특히 샐러드에 들어 있는 흑임자 드레싱을 제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오면
밑반찬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 먹고 돌아갑니다.

 

 

우동사리까지 넣어서 아주 근사하게 해 먹었습니다.
전 이 소스가 참 좋더라구요.
떡볶이 같으면서도 또 완전히 다르잖아요.
매콤달콤해서 구미를 당기면서도 또 적당히 식사다운 무게가 있는 그래서 점심 시간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닭갈비를 먹는다면 쌍수들고 찬성합니다.

 

 

그리고 밥도 맛있게 볶아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볶음밥이 이 집 특유의 소스와 어우러져 뜨거운 주물판 위에서 요리조리 볶아지니
정말 맛있게 익더라구요.
이상하게 배가 굉장히 부르다고 해도 이런 곳에 오면 볶아서 먹지 않으면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도 부른 배를 부여잡고 추가로 밥을 볶아 먹었어요.

 

저는 독산동 맛집에서 그냥 기본 볶음밥만 먹지 않고 여기다가 치즈사리를 추가해서 볶아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위에 뿌려 주셨는데 예쁘게 녹는 걸 포기하고라도 골고루 섞어서 먹고 싶어서
치즈랑 막 섞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밥 사이에 맛있게 녹아들었더라구요.
정말 가끔 이렇게 외근을 나오는 게 마음에 드는 이유가 맨날 회사 근처의 밥집만 다니다가
밖에 있는 맛집들을 찾아다닐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잘 먹고 잘 살자고 돈 버는 건데 한 끼라도 대충 때우면 뭔가 아쉽잖아요.
오늘 점심도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독산동닭갈비 한결같은 맛! 독산정통춘천닭갈비

일상라이프



내일은 쉬는 날입니다. 그동안 못본 영화를 새벽까지 몰아서 봤습니다.

잠든 기억은 없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는 중천, 점심먹을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대충 씻고 나니 배가 출출해집니다.

동네 아는 동생에게 연락해서 같이 자주가는 닭갈비집으로 향했습니다.

 

제 기준으론 금천구 독산동닭갈비집 중에선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집, 신미경정통춘천닭갈비입니다.

춘천닭갈비하면 전 왠지 '정통'만 떠오르더군요.

여기도 맛있지만 홍대닭갈비도 맛이 좋습니다.

다만, 지금은 독산동이니까 독산동닭갈비로 가는 것이지요.

 

 

한그릇 가득 나오는 모짜렐라치즈와 체다치즈.

메뉴는 딱 2가지인데 우리는 치즈를 좋아하니까 당근 치즈퐁듀닭갈비를 주문했습니다.
정통춘천닭갈비는 한달에 서너번은 꼭 찾아서 먹게 되는 중독되는 맛이 있습니다.

 

정통춘천닭갈비집에서만 볼 수 있는 생달걀.

이것은...

 

 

정통은 닭갈비가 초벌이 되어 나오기전에 익혀 먹는 일종의 간식정도로 보면 됩니다.
매운맛을 먹기전에 빈속을 달래주기 딱 알맞은것 같습니다.

 

 

좀 전까지 계란후라이가 놀던 불판위로 닭갈비가 올려집니다.

이미 초벌로 익혀졌지만 다시한번 우리가 있는 불판에서 가볍게 더 익혀집니다.

 

 

자! 닭갈비는 이제 다 익었습니다. 치즈만 녹으면 끝!
매번 찾아와서 먹지만 절대 질리지 않는 독산동닭갈비 한결같은 맛!
적당히 매운맛과 치즈와의 조합은 언제먹어도 환상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쭉쭉 늘어나는 치즈.
정통춘천닭갈비만의 특별 주문제작된 무쇠주물판을 이용.

닭갈비와 치즈가 타지 않고 오랫동안 좋은 맛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하네요.

과연 닭갈비 맛이 좋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닭갈비도 맛있지만 불판까지 신경쓰시는 장인정신, 안 올수가 없습니다.

 

 

깻잎에 닭갈비와 치즈를 얹고 마늘과 부추를 올려 싸먹습니다.

맛있습니다.
닭갈비에 밴 양념이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아무거나 다 싸먹어도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깻잎에 올라간 치즈의 모습이 캬라멜을 연상시킵니다.

 

 

닭갈비만 먹고 밥을 안먹으면 왠지 섭합니다.

한국사람은 밥심이니까요.
밥을 볶은후 꾹꾹꾹!

볶음밥 다 먹고 밑에 누룽지를 긁어먹는 맛도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자주 찾게되는 중독성 높은 독산동닭갈비 신미경정통춘천닭갈비.

오늘도 잘먹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