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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한리필쌈밥 방송에 나온 맛집보다 훨 나은 을왕리쌈밥집

일상라이프



 

얼마전에 TV를 보다보니 인천 무한리필쌈밥이 나오더군요.
가격도 꽤 저렴하고 음식도 잘 나오긴 했는데 제가 가던 집에 비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아 보였어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그 집 어디냐고 막 질문하는 걸 보고서 제가 아는 집이 TV에 나왔으면

정말 대박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이렇게나 많은 반찬이 나오는데 전부 무제한으로 제공이 되거든요.
을왕리쌈밥집 미송쌈정식은 아마 이 근처에 나들이를 자주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는 집일 거예요.
저도 이 집이 정말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거든요.

한정식집도 아닌데다가 그냥 쌈밥집일 뿐인데 반찬이 잘 나와봐야 얼마나 괜찮겠어 싶었는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나오는 걸 보고 많이 놀랬었죠.

(실제로 상다리는 부러지진 않아요.)

 

 

 

쌈은 셀프 코너에서 무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쌈밥집에 갈 때마다 추가로 달라고 하는 게 참 눈치가 보여요.
그리고 추가시키면 이상하게 전보다 확연하게 양이 적은 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고요.
쌈을 싸 먹는 걸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은 그렇게 눈치보면서 먹을 거면 무한리필쌈밥 먹으러 가는 의미가 없거든요.

 

 

무한리필쌈밥이니만큼 쌈채소를 정말 가득 쌓아놓고 먹었습니다.
종류도 열종류가 넘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 맛만 봐도 이미 쌈이 열개가 넘어가니까 밥 한 공기는 금새 사라져 버리죠.
그리고 군데군데 벌래 먹은 자국이 있는 걸 보니까 무농약 채소를 사용하는 모양이었어요.
맛도 건강도 챙기는 맛집이라 그런지 주말만 되면 자리가 없어서 미어터지는 건 각오를 해야해요.

 

 

어쩔 때는 저녁 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재료가 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전에 한 번 저녁에 이 근처를 지나다가 생각나서 들렀는데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졌다는 푯말이 붙어 있었어요.
이 집이 특이한게 갈 때마다 반찬이 바뀌는데 그때그때 새벽마다 장을 봐 오셔서 음식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 재료가 다 떨어지면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거에요.
요리가 고정으로 나오면 재료를 많이 사다 놓고 하루 묵히면서 쓸 수도 있는데 이 집은 그렇게 하지 않는 거죠.

 

 

쌈에 같이 먹을 장 종류도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저는 이 강된장이 가장 맛있어요.
우렁과 견과류가 잔뜩 들어가 고소한 맛이 가미된 강된장인데 이걸 쌈에 듬뿍 넣어서 먹으면
풍미도 굉장히 풍부해지는데다가 우렁을 씹는 식감이 더해져서 굉장히 쌈의 느낌이 다채로워져요.

 

 

요건 처음 보는 반찬이었어요.
처음엔 미더덕인줄 알고 먹었는데 아니더라고요?!
은근히 꿀맛이라서 싹싹 비웠는데 이게 도대체 뭘까 굉장히 궁금해서 직워 분에게 물어봤더니 초적삼이라는 거래요.
굉장히 몸에 좋은 재료라고 하네요.
몸에 좋은데 맛도 좋으니 일석 이조가 아닐까 싶어요.

 

 

밥은 돌솥밥으로 제공해 주세요.
그래서 손님이 없는 시간에 찾아가면 돌솥 뜸을 들이는 시간이 좀 걸려요.
만약에 추가로 돌솥을 주문한다면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도 팁인 것 같아요.
바로 밥솥에서 퍼서 주는 게 아니고 그때그때 해서 주다보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막 지은 밥이다보니까 어찌나 맛있던지 반찬 없이 밥맛으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무한리필로 나오는을왕리쌈밥집을 알고 있으니까 전 TV에 다른 곳이 나와도 별로 관심이 안 가더군요.
갈 때마다 반찬이 바뀌는 집이다보니까 늘 새로운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항상 정성이 가득한 정감이런 식탁이 차려지니까 절로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