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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맛집 현지인도 인정하는 양평 닭갈비 맛

일상라이프



 

친구들끼리 만나서 먹을 게 없으면 치킨으로 대동단결하면 되지만
가족끼리 외식을 나갈 때 먹을 게 없으면 치킨집은 참 애매해요.
보통 고깃집에 가는데 하도 갔더니 좀 질리더군요.
주말에 양평으로 바람을 쐬러 다녀왔는데 괜찮은 메뉴 없나 고민하다가 닭갈비를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양평 닭갈비 맛은 현지인도 인정하는 수준이니까요.
특히 양평군 맛집인 양평정통춘천닭갈비를 고른 게 신의 한수였어요.

 

 

전에 개인적으로 한 번 방문했던 곳이라서 이곳의 맛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특별하게 맛있는 곳이에요.
닭갈비 가게에 등급을 매기자면 별5개 정도?
왠만큼 맛있다는 가게에 가도 여기랑 견주기가 힘들 정도죠.
아마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 자리에서 영업한 뼈가 굵은 집이기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연식이 제법 되어보이는 주물 팬의 역할도 톡톡하죠.

 

 

특이하게도 양평군 맛집 정통춘천닭갈비는 닭다리살을 요런식으로 가져옵니다.
보통은 야채랑 같이 버부려서 가져와서는 한 번에 불판에 부어버리는데 여기는 길쭉한 닭다리살을 앞뒤로 구우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그래서 알게 된 거지만 고기가 참 많이 들어갑니다.
무쇠 주물판은 코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잘 달라붙어요.
그런 위에서 태우지 않고 구워내는게 왠지 어려울 것 같은데 능수능란하게 요리해 주시네요.

 

 

겉면을 대충 익힌 다음에 돌돌돌 볶아가면서 익혀줍니다.
이렇게 보면 꽤 손이 많이 가요.
보통은 그냥 야채랑 같이 한번 볶고는 대충 익을 때까지 내버려두고는 중간중간 한번씩 볶아주는 게 전분데
여기는 초벌을 하는 과정이 있다보니까 조리하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제 입장에서는 음식에 신경을 더 많이 써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그래도 고기 양이 많은데 야채까지 들어가니 정말 커다란 팬이 꽉 차버립니다.
빈공간 없이 가득 들어찼네요.
야채 숨이 죽으면 양이 좀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꽤 많아요.
한 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잘 익은 닭다리살은 역시 최고에요.
닭고기 중에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위가 다르지만 전 역시 다리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기름기도 많고 부드러운데다가 쫄깃하잖아요.
가끔 퍽퍽살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왠지 닭갈비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우동면발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밥을 볶아 먹었었는데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까 우동 사리가 정말 맛있어 보였어요.
역시 음식에 공을 많이 들이는 곳이다보니까 대충 볶고 마는 게 아니고 꽤 오랜 시간 볶아주세요.

 

 

소스가 완전히 졸아들 때까지 볶아주시니까 국물이 면발에 완전이 착 달라 붙어요.

그래서 더 맛있죠.
그리고 뜨거운 불판 위에서 볶기 때문에 겉면은 바짝 말랐으면서 안은 촉촉해서 이게 정말 예술이구나 싶었습니다.

 

 

예전엔 고작 닭갈비라고 했을 텐데 양평군 맛집인 양평춘천닭갈비에서 한 번 이런 음식을 먹고 나서는
어떤 음식이든 잘하는 집에 가면 비싼집 부럽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