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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쌈밥 또 먹고 왔어요.

일상라이프



 

영종도 쌈밥 먹고 왔어요.
저는 그냥 제가 아는 곳 중에선 쌈밥이 가장 맛있는 곳이라서 종종 가서 먹었던 거였는데 주말에 그쪽으로

나들이 갈거라고 하니까 회사 분이 미송쌈정식에 가는 거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이만큼이나 유명한 가게인지는 미처 몰랐네요.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 소문이 안 나면 이상할 정도이긴 합니다.

 

 

유명한 영종도 쌈밥 집이니만큼 제육이 맛있습니다.
저렴한 곳에 가면 늘 고기에서 군내가 난다거나 퍽퍽하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무래도 수입산 냉동고기를 쓰는 가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양념으로 맛을 가리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저렴한 재료를 써도 티가 잘 안나거든요.
하지만 이곳은 재료 맛을 가리기엔 간을 약하게 하는데다가 먹어보면 굉장히 신선한 재료를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 맛있는 돌솥밥까지 함께 있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될 정도로 만족스럽지요.
이렇게 두 메뉴랑 곁들임 반찬 두어개만 있어도 손님몰이를 제법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십여종의 반찬이 추가되니까 이건 뭐 말할 것도 없지요.

 

 

영종도 쌈밥 미송쌈정식은 갈 때마다 메뉴가 바뀌는 게 특이한데 오늘은 생전 듣도보도 못한 반찬이 나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미더덕인가 싶어서 이렇게도 먹나 당황했었죠.
긴가민가한 상태에서 먹었는데 아삭하고 씹히는 맛이 굉장히 훌륭한 반찬이었습니다.
이거 이름은 여전히 모르겠는데 집에서도 해먹고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또 하나의 돌솥밥 킬러가 있다면 우렁강된장입니다.
이 메뉴는 갈 때마다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찾는 손님이 계속 있으니까 빼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렁도 굉장히 많이 들어 있는데다가 굉장히 고소하게 만들어놓은 된장이 버터처럼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쌈에다가 넣어서 먹으면 무척이나 맛있더군요.
채소 종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저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쌈과 강된장 맛으로도 무척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냥 상추라던가 그런 것만 있는 게 아니고 특별한 맛을 내는 쌈채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가끔은 채소의 향을 즐기며 먹는 것도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종도 쌈밥의 반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구성이 상당히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이런 부추무침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꽁치조림이라던가 생선구이라던가 나물 같은 것까지 굉장히 다양한 식재료들을

사용해 여러가지 조리법으로 구성된 상이라서 다채롭고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이런 수많은 반찬과 쌈이 모두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양이 많은 사람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제법 밥을 많이 먹는 편인데 늘 이곳에 가면 여러번 리필을 하면서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무한리필이면 질이 좀 떨어질 수도 있을텐데 이 영종도 쌈밥 미송쌈정식은 고퀄을 유지하고 있어서 마음에 드네요.

 

 

제육과 게장은 무한리필은 아니고 횟수 제한이 있지만 다른 반찬이 워낙 많기 때문에 상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식탁을 받기가 정말 힘든데 여기 때문에라도 교외 나들이는 영종도로 가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