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로 만들기

이태원 큰옷, 정장, 예복 맞추고 제주도 왕복 항공권 받기

일상라이프



 

이번에 친구한테 이태원 뉴패션양복점을 소개시켜주면서 들렀는데 새로 이벤트를 하더군요.
큰옷, 정장, 예복을 맞추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준답니다.
저는 친구한테 제가 추천해 줬으니까 항공권은 내놓으라고 했는데 이놈이 되게 아까워 하더니 결국 내놓네요.
이번 여름 휴가는 제주도로 다녀와야겠습니다.

 

 

이 친구가 저한테 어디서 옷을 맞춘 거냐고 자꾸 물어봐서 소개시켜 준 거였습니다.
친구가 보기에도 제가 입고다니는 게 굉장히 폼이 나 보였나봅니다.
저도 맞춤을 입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값비싼 백화점 메이커를 입는 거랑 비교해봐도
훨씬 착용감이 좋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집을 알게 된 이후론 계속 맞춤만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야 한 번도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어색했었지만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굳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찾기 위해서 매장을 돌아다니는 수고도 필요 없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느낌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뒀다가 사장님께 보여주면 그 느낌 그대로 만들어주시니까 굉장히 편합니다.

 

 

제 친구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굉장히 어리버리했습니다.
그래도 사장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곧잘 대화가 되더군요.
어떤 옷을 맞출건지 원단 색이라던가 무늬 같은 걸 말씀해주시면 사장님이 괜찮은 것들을 추천해주십니다.
적당한 가격대의 원단들을 둘러보면서 맘에 드는 걸 찾으면 몸의 사이즈를 체크합니다.

 

 

역사가 있는 이태원의 맞춤양복점은 옛날부터 많은 외국 유명인사들이 오갔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제가 갈 때마다 항상 옷을 맞추러 온 외국인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군인으로 보이는 분이 맞춤양복을 맞추러 왔는데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이곳이 훨씬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보장이 된다고 그러더군요.

 

 

굉장히 고풍스러운 매장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제 친구도 여기서 옷을 맞춰보고는 정말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했죠.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백화점에서 옷을 사면 훨씬 핏도 안 좋고 착용감도 별로인 옷을 브랜드값을 내고 사야하는데
맞춤양복을 하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인 것 같았다고 그러더군요.

 

 

너무 늦게 알게 되어서 아쉬울뿐이지 앞으로는 계속 뉴패션양복점을 이용할 거라며 겨울에는 근사한 코트도

한 벌 맞춰야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기성복이 대중화가 되어서 이런 양복점들이 많이 죽은 것 같은데 그게 참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맞춤양복들을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겨서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돈 많은 유명인사나 임원급들이나 입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같은 월급쟁이도 충분히 구입할만한

가격대의 옷이니 여러모로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굉장히 이곳의 옷이 만족스럽다보니까 슈트를 자주 입는 분들한테는 이곳을 자주 추천하곤 합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소개시켜서 방문한 사람들 모두 굉장히 마음에 든다는 응답을 받아서 뿌듯했네요.

 

 

그리고 한벌한벌 시간이 걸려서 만들어낸 옷인만큼 평소보다 좀 더 옷을 막 대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습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만족감도 생기네요.
근래 잘한 일 중 하나가 있다면 이곳을 단골로 삼은 일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