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로 만들기

'양평시장맛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양평시장맛집 언제 가도 인기 많네요

양평시장맛집 언제 가도 인기 많네요

일상라이프



오랜만에 양평시장맛집 양평정통춘천닭갈비에 방문했어요.
여긴 제가 오래 전부터 알고 다니던 맛집인데 언제 이렇게 소문이 퍼졌는지
주말에는 동네 주민보다 외지인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서울에서 데이트 온 커플도 있고, 나들이 나온 가족도 있고, 자전거 라이딩 오신 분들도 있어요.
메뉴가 메뉴다보니 외지인들은 별로 찾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맛만 있으면 양평까지 닭갈비를 먹으러 오고 그러나봐요.

 

 

이 가게는 양평시장맛집 중에서 꽤 오래도록 장사하던 곳이에요.
워낙 질 좋은 재료들로 맛있게 음식들을 만들어 주시기에 동네 주민들도 많이 찾던 곳이었죠.
왜 지방으로 여행을 가면 가장 확실하게 맛집을 찾는 방법이 그 지역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는 거라고 하잖아요.
확실히 인터넷이나 관광책자에 있는 맛집은 믿을 수가 없어서요.
근데 이 가게의 경우에는 관광객들 전용 음식점이 아니니 믿고 방문하셔도 될듯요.

 

 

워낙 춘천닭갈비의 이름을 붙이고 있는 데가 많아서 상호만으로는 맛을 판별할 수가 없는데
여기는 한 번 방문하면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괜히 엉뚱한 곳 갔다가 뒤통수 맞느니 확실한 곳을 찾는 게 좋죠.
닭고기나 양상추도 푸짐하게 들어 있지만 떡이나 고구마 같은 사리도 제법 들어 있어요.
저는 양상추를 참 좋아해요. 소스와 어울려서 불판에 부드럽게 익으면 달짝지근한 맛이 나잖아요.
전 이거랑 닭살을 같이 먹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조금 음식을 특이하게 내어 주시는데 야채를 볶기 전에 양념에 잰 고기를 먼저 구워주세요.
초벌을 해서 불 맛을 충분히 낸 다음에 각종 야채랑 같이 볶아주는데
그래서 살코기가 다 익는 시간이랑 각종 야채들이 익는 시간이 얼추 맞아요.
다른 가게들에서는 한꺼번에 볶아버리기 때문에 재료들이 조리되는 시간이 제각각이잖아요.
그래서 떡 먼저 집어 먹고 상추 먼저 집어 먹고 그러는데
닭갈비는 이렇게 따로따로 먹는 것보다 여러가지를 어울려서 먹는 게 좋거든요.

 

 

그대로도 넘나 맛있지만 조금 더 새롭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치즈사리를 추가하는 것도 완전 강추하는 방법 중에 하나에요.
요걸 넣는 순간 맛이 확 변해버려요 약간 피자나 그라탕 같은 요리를 생각하시면 되려나요?
그런데 토마토 페이스트가 아니고 매콤한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또 다른 맛이 나죠.

 

 

치즈가 한식 소스랑 이렇게나 잘 맞을 거라곤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의외에요.
마늘이랑 함께 쌈을 싸 먹어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 치즈가 쫄깃하다보니까 쌈을 싸 먹는 느낌이 색다르달까요.
요즘엔 이렇게 많이 먹다보니까 젊은 친구들이 데이트를 오거나, 아니면 여자아이들끼리 먹으러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양평시장맛집은 불판이 굉장히 두꺼워서 고기가 더 맛있게 익는 것 같아요.
일부러 맛있게 구워 먹으려고 집에 무쇠팬을 들여놓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게 관리도 그렇게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굳이 이런 팬을 고집하는 걸 보면 맛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얇은 팬을 쓰는 게 설거지하기도 훨씬 편할 거 아녜요.

 

 

그런 포인트들이 있어서 이 집이 양평시장맛집으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거겠죠.
확실히 먹어보면 정말 익숙하도록 자주 먹었던 음식이 어떻게 더 맛있어질수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사실 소스 맛도 그렇고 들어가는 재료도 그렇고 별다를 게 없거든요.
그런데 항상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되는 음식점이에요. 늘 인파로 붐빈다니까요.

 

 

마지막에 볶아먹는 볶음밥은 정말 어딜가나 공통적일 거에요.
이렇게 맛있는 걸 놓칠 수는 없죠. 볶음밥은 재료도 재료지만 볶는 솜씨와 팬을 무시할 수가 없어요.
잘못 볶아버리면 재료가 뭉쳐버릴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뜨거운 열로 재빠르게 빨리 볶는 게 좋은데 그건 무쇠팬이니까 가능한 거죠.

 

 

가끔 서울 사는 친구들이 양평에 방문할 때 갈만한 곳이 어디 있냐고 물으면 저는 꼭 이 집을 추천하거든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근처에 음식점이 참 많지만 남녀노소 누구한테나 사랑받을만한 집은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