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로 만들기

안산 본오동 맛집 소주랑 고기랑 냠냠

일상라이프



 

얼마 전에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 왔는데 다시 꼭 먹고 싶었던 음식 중에 하나가 근고기였습니다.
평소에 늘 먹던 돼지고기인데 어쩜 그렇게 다른 맛이 나는지 놀라워서 꼭 다시 먹고 싶더군요.
얼마 전에 안산 사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랑 같이 안산 본오동 맛집인 제주삼육돈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제주에서 날아온 고기를, 정말 현지와 같이 연탄불에 구워주는 곳이거든요.

 

 

여기는 연탄불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저는 숯이 최고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과한 조미료를 뿌린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고기에 소금, 후추 간을 하면 맛있긴 하지만 가끔 그게 질리고 정말 질 좋은 돼지고기를 밑간 안하고 구워먹고

싶어지는 때가 오잖아요.

 

 

안산 본오동 맛집에서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는 목살, 오겹살 세트입니다 이렇게 1근이 나오는데 두가지 부위를

전부 코스를 즐기듯이 먹어야 이곳의 음식을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시켜서 먹으면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들더군요.

 

 

제주근고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멜젓인 것 같아요.
연탄불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낸 멸치젓은 언뜻 생각하면 돼지고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환상적인

조합을 이뤄요.
특히 안에 들어 있는 고추라던가 마늘의 맛이 좋아서 그걸 건져서 같이 먹어도 맛있죠.
짠 맛을 더한다기보다는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받아들였어요.

 

 

안산 본오동 맛집 고기는 그냥 멜젓을 살짝 찍거나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훌륭할 만큼 육질이 굉장히 좋아요.
제주에서 날아왔으니만큼 질 하나는 끝내주더군요.
확실히 국내 돼지 중에서는 제주산이 최고라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좋은 재료도 그냥 일반 삼겹살 굽듯이 구으면 제맛을 살리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두껍게 썰어서 통째로 오래 구워 내야지 제대로 먹는 것 같죠.
여기는 주문하면 초벌을 해서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아요.

 

 

딱 어울리는 한라산 소주를 시켰어요.
굉장히 깨끗하고 다음 날 숙취도 약한 술이죠.
여행할 때 밤마다 요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안산 본오동 맛집에서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갑네요.
짧은 여행이 무척 아쉬웠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회포를 푸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를 방문할 때마다 즐거웠던 제주 여행의 기억이 되살아날 것 같아요.

 

 

여기는 먹는 순서가 있어요.
먼저 부드럽고 담백한 목살을 먹은 다음에 기름기가 있고 고소한 오겹살을 먹죠.
육향이 약한 것부터 센 것 순으로 먹는 거예요.
마치 흰살부터 붉은살 생선 순으로 먹는 초밥과 같은 순서죠.
그 다음에 저는 추가로 오겹살을 더 시키던가 아니면 다른 메뉴를 시키곤 해요.

 

 

오늘은 부담이 없으면서도 맛은 좋은 돼지껍살과 흑생고기를 같이 시켰어요.
껍데기가 붙어 있는 부분과 흑돼지 생고기인데 이 부위들은 무척 저렴하면서도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맛있어요.
약간 부족한 배를 이걸로 채워내면 딱 좋은 느낌이더라구요.

 

 

그리고 곁들여 먹을 김치찌개도 같이 시켰네요.
안에 제주돼지들이 튼실하게 들어 있어서 국물도 굉장히 깊어요.
점심시간에 밥이랑 같이 팔아도 손님들이 꽤 몰릴 맛이었어요.
무엇보다도 매콤하니 얼큰해서 소주 안주로 딱 좋았던 안산 본오동 맛집이었네요.

 

대부도 맛집 추천 바다보며 먹는 맛있는 해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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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맛집 추천 호남9호는 음식들이 손이 크고 맛이 좋아서 가끔 해산물이 땡길 때 들르곤 합니다.

바다풍경을 보며 해산물들을 먹을 수 있기에 더욱 좋죠.
처음 나오는 키조개무침도 야채만 듬뿍 있고 관자는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헤쳐보니 어마어마한 양이 들어 있어서
무척 놀랐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나오는 음식들에서 가득한 인정을 느낄 수 있었죠.

 

 

하나같이 특색있는 메뉴들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조개찜도 그냥 조개만 넣고 쪄낸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대나무 통밥이나 오징어나 닭 같은 톡톡 튀는 재료들을

넣고 같이 쪄냈는데 전 특히 대나무 통밥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약간 약밥 같이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게 식사 중간에 잠깐 입가심 삼아서 먹기에 딱이었습니다.
다른 재료에 비해서 유독 양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했어요.

 

 

횟집이니만큼 회가 맛있어야할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들어온 재료가 그날 소비되는 인기 맛집이다보니까 쫄깃쫄깃한 식감의 통통한 횟감은 다른 유명 횟집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코스요리로 주문해서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요리들이라곤 생각지 못할 정도로 각각의 메뉴들이 모두 한가닥씩

하는 느낌이었어요.

 

 

코스요리라는 게 여러가지 메뉴들을 조금씩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는

조금씩 주지 않습니다.

약간 코스보다는 뷔페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이 가격이면 어디 토다이나 그런 값비싼 해산물 뷔페에 가는 것보다 이곳에 오는 게 가성비가 훨씬 훌륭할 것 같아요.

 

 

조개들도 냄비에 한 가득 담겨서 나오니까 나중엔 조금 남길 정도였습니다.
보통 이런 음식을 맛있고 저렴하게 먹는다고 하면 조금 멀리 떠날 생각들을 많이 하더군요.
부산이라던가 제주도라던가 속초라던가...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대부도까지만 와도 이렇게 가성비 좋은 곳이 있는데 은근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저처럼 계속 대부도 맛집 추천하는 곳을 찾아오는 거겠죠.

 

 

은근히 매력있는 칼국수는 제가 이 집을 찾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횟집에서 칼국수를 기대한다고 하면 다들 이상하게 여기던데 저는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군요.
특히 겨울철에 점심식사를 칼국수집에서 하는 일이 많은데 여러 군데 가봤지만 여기만큼 시원하게 국물을 내는 집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산이 아니고 여기서 직접 담근 김치가 나온다는 게 더욱 마음에 듭니다.
벽에 직접 담근 걸 사용한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길래 먹어보니 확실히 특색있는 게 공장표 김치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김치를 먹어보면 그 집안의 느낌이 나잖아요.

친구네 집에 방문하면 그 집만의 냄새가 있듯이 김치 맛도 집집마다 다 다르니까요.
그런데 중국산 공장제 김치는 모두 비슷한 맛이라서 참 불만이 많았어요.

 

 

후식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끝으로 맛있는 매운탕이 나옵니다.
횟감으로 나왔던 생선들도 듬뿍 들어 있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맛을 낸 국물도 무척 얼큰해서
자꾸만 손이 가는 마력을 가진 요리였습니다.

 

 

저는 대부도 맛집 추천 음식점 이후 코스는 이쪽 펜션을 잡고 놀다 가는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바다 풍경이 환하게 드러나는 뷰를 가진 펜션이 있거든요.

 

 

선돌 바다향기라는 곳인데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서 시설이 깔끔한 것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풍경이 예술이라서 종종 찾아가서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점심으로 해산물을 맛있게 먹고 저녁으론 바베큐 구이를 해 먹는 것도 큰 재미지요.

이번에도 피서 삼아서 이곳으로 놀러 다녀왔네요.

 

해가 지는 풍경 오늘도 하루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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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운동을 나갔다가 해가 지는 풍경을 봤습니다.

가만히 서서 보니 해가 천천히 넘어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 풍경이 참 멋스럽기도했지만 한편으론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지만 돌이켜보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죠.

글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지나도 후회, 안지나도 후회...어쨌든 후회를 먹고 사는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

쉼 없이 달려 생각할 시간도 없이 흘러갔던 날들.

 

 

폰카가 좀 구린지라 저 이쁜 해가 지는 풍경을 제대로 찍지를 못했네요.

실제로 보면 참으로 이쁜 모습인데...이 참에 폰이나 좀 바꿔봐야겠습니다.

사진이 아주 잘 나오는 걸루요.

 

 

 

어제의 해 그리고 지금 중천에 떠있는 오늘의 해.

이따 퇴근 후 운동을 또 나갈예정인데 어제와 같은 해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네요.

바쁜시대 잠시나마 사색에 빠질 수 있도록...

 

독산동 맛집 너무나 맛있는 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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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외근을 나갔다가 점심시간에 걸려서 독산동 맛집을 좀 찾아봤습니다.
할 일이 좀 많고 정신이 없더라도 밥은 맛있는 걸 제대로 챙겨서 먹자는 게 제 주의거든요.
마침 예전에 들렀던 신미경정통춘천닭갈비가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맛집을 못찾으면 버스타고 시내까지 나가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여긴 참 매번 비쥬얼이 좋다고 느끼는 곳이에요.

 

 

간만에 와서 그런지 계란 두 개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여기는 이런 특이한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무쇠 주물판에 계란을 부쳐 먹을 수 있게 해주시는데 전에 여기서 이걸 인상 깊게 봐서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를 해줬더니 그럼 그동안 닭갈비는 어디서 볶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여기는 주방에서 요리를 다 해서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음식이 나올 때까지 불판은 비어 있어요.

 

 

그런데 찬 불판에 그냥 조리된 음식을 올리면 맛이 없어질 테니 미리 불을 켜서 예열을 시켜 두십니다.
그동안 할 일 없으니 계란을 부쳐먹으라고 주시는 거죠.
식용유도 같이 주시는데 이걸 꼭 골고루 뿌려서 발라야 해요.
무쇠불판이다보니까 코팅이 안 되어 있어서 그냥 집에 있는 후라이팬에 할 때처럼 깨뜨려 버리면
다 들러붙고 난리가 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참 별미에요.

 

 

메인요리는 참 화려하게 나옵니다.
그냥 오리지널 닭갈비보다 퐁듀 메뉴를 시키는 게 더 좋습니다.
다들 이걸 먹거든요.
약간 요런 메뉴가 익숙지 않은 분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뭐하러 여기에 치즈를 들이붓냐며
보수적인 발언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한 번 드셔보시면 생각이 다들 바뀌시더군요.
사람들이 다들 이걸 먹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독산동 맛집의 상차림은 참 간소합니다.
샐러드와 부추와 동치미국물, 상추쌈 정도가 고작인데 요만큼만 있어도 닭갈비를 맛있게 즐기기엔 충분해요.
특히 샐러드에 들어 있는 흑임자 드레싱을 제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오면
밑반찬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 먹고 돌아갑니다.

 

 

우동사리까지 넣어서 아주 근사하게 해 먹었습니다.
전 이 소스가 참 좋더라구요.
떡볶이 같으면서도 또 완전히 다르잖아요.
매콤달콤해서 구미를 당기면서도 또 적당히 식사다운 무게가 있는 그래서 점심 시간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닭갈비를 먹는다면 쌍수들고 찬성합니다.

 

 

그리고 밥도 맛있게 볶아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볶음밥이 이 집 특유의 소스와 어우러져 뜨거운 주물판 위에서 요리조리 볶아지니
정말 맛있게 익더라구요.
이상하게 배가 굉장히 부르다고 해도 이런 곳에 오면 볶아서 먹지 않으면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도 부른 배를 부여잡고 추가로 밥을 볶아 먹었어요.

 

저는 독산동 맛집에서 그냥 기본 볶음밥만 먹지 않고 여기다가 치즈사리를 추가해서 볶아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위에 뿌려 주셨는데 예쁘게 녹는 걸 포기하고라도 골고루 섞어서 먹고 싶어서
치즈랑 막 섞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밥 사이에 맛있게 녹아들었더라구요.
정말 가끔 이렇게 외근을 나오는 게 마음에 드는 이유가 맨날 회사 근처의 밥집만 다니다가
밖에 있는 맛집들을 찾아다닐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잘 먹고 잘 살자고 돈 버는 건데 한 끼라도 대충 때우면 뭔가 아쉽잖아요.
오늘 점심도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인천 무한리필쌈밥 방송에 나온 맛집보다 훨 나은 을왕리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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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TV를 보다보니 인천 무한리필쌈밥이 나오더군요.
가격도 꽤 저렴하고 음식도 잘 나오긴 했는데 제가 가던 집에 비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아 보였어요.
그런데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그 집 어디냐고 막 질문하는 걸 보고서 제가 아는 집이 TV에 나왔으면

정말 대박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이렇게나 많은 반찬이 나오는데 전부 무제한으로 제공이 되거든요.
을왕리쌈밥집 미송쌈정식은 아마 이 근처에 나들이를 자주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는 집일 거예요.
저도 이 집이 정말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거든요.

한정식집도 아닌데다가 그냥 쌈밥집일 뿐인데 반찬이 잘 나와봐야 얼마나 괜찮겠어 싶었는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나오는 걸 보고 많이 놀랬었죠.

(실제로 상다리는 부러지진 않아요.)

 

 

 

쌈은 셀프 코너에서 무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쌈밥집에 갈 때마다 추가로 달라고 하는 게 참 눈치가 보여요.
그리고 추가시키면 이상하게 전보다 확연하게 양이 적은 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고요.
쌈을 싸 먹는 걸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은 그렇게 눈치보면서 먹을 거면 무한리필쌈밥 먹으러 가는 의미가 없거든요.

 

 

무한리필쌈밥이니만큼 쌈채소를 정말 가득 쌓아놓고 먹었습니다.
종류도 열종류가 넘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 맛만 봐도 이미 쌈이 열개가 넘어가니까 밥 한 공기는 금새 사라져 버리죠.
그리고 군데군데 벌래 먹은 자국이 있는 걸 보니까 무농약 채소를 사용하는 모양이었어요.
맛도 건강도 챙기는 맛집이라 그런지 주말만 되면 자리가 없어서 미어터지는 건 각오를 해야해요.

 

 

어쩔 때는 저녁 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재료가 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전에 한 번 저녁에 이 근처를 지나다가 생각나서 들렀는데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졌다는 푯말이 붙어 있었어요.
이 집이 특이한게 갈 때마다 반찬이 바뀌는데 그때그때 새벽마다 장을 봐 오셔서 음식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 재료가 다 떨어지면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거에요.
요리가 고정으로 나오면 재료를 많이 사다 놓고 하루 묵히면서 쓸 수도 있는데 이 집은 그렇게 하지 않는 거죠.

 

 

쌈에 같이 먹을 장 종류도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저는 이 강된장이 가장 맛있어요.
우렁과 견과류가 잔뜩 들어가 고소한 맛이 가미된 강된장인데 이걸 쌈에 듬뿍 넣어서 먹으면
풍미도 굉장히 풍부해지는데다가 우렁을 씹는 식감이 더해져서 굉장히 쌈의 느낌이 다채로워져요.

 

 

요건 처음 보는 반찬이었어요.
처음엔 미더덕인줄 알고 먹었는데 아니더라고요?!
은근히 꿀맛이라서 싹싹 비웠는데 이게 도대체 뭘까 굉장히 궁금해서 직워 분에게 물어봤더니 초적삼이라는 거래요.
굉장히 몸에 좋은 재료라고 하네요.
몸에 좋은데 맛도 좋으니 일석 이조가 아닐까 싶어요.

 

 

밥은 돌솥밥으로 제공해 주세요.
그래서 손님이 없는 시간에 찾아가면 돌솥 뜸을 들이는 시간이 좀 걸려요.
만약에 추가로 돌솥을 주문한다면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도 팁인 것 같아요.
바로 밥솥에서 퍼서 주는 게 아니고 그때그때 해서 주다보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막 지은 밥이다보니까 어찌나 맛있던지 반찬 없이 밥맛으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무한리필로 나오는을왕리쌈밥집을 알고 있으니까 전 TV에 다른 곳이 나와도 별로 관심이 안 가더군요.
갈 때마다 반찬이 바뀌는 집이다보니까 늘 새로운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항상 정성이 가득한 정감이런 식탁이 차려지니까 절로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양평군 맛집 현지인도 인정하는 양평 닭갈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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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만나서 먹을 게 없으면 치킨으로 대동단결하면 되지만
가족끼리 외식을 나갈 때 먹을 게 없으면 치킨집은 참 애매해요.
보통 고깃집에 가는데 하도 갔더니 좀 질리더군요.
주말에 양평으로 바람을 쐬러 다녀왔는데 괜찮은 메뉴 없나 고민하다가 닭갈비를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양평 닭갈비 맛은 현지인도 인정하는 수준이니까요.
특히 양평군 맛집인 양평정통춘천닭갈비를 고른 게 신의 한수였어요.

 

 

전에 개인적으로 한 번 방문했던 곳이라서 이곳의 맛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특별하게 맛있는 곳이에요.
닭갈비 가게에 등급을 매기자면 별5개 정도?
왠만큼 맛있다는 가게에 가도 여기랑 견주기가 힘들 정도죠.
아마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 자리에서 영업한 뼈가 굵은 집이기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연식이 제법 되어보이는 주물 팬의 역할도 톡톡하죠.

 

 

특이하게도 양평군 맛집 정통춘천닭갈비는 닭다리살을 요런식으로 가져옵니다.
보통은 야채랑 같이 버부려서 가져와서는 한 번에 불판에 부어버리는데 여기는 길쭉한 닭다리살을 앞뒤로 구우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그래서 알게 된 거지만 고기가 참 많이 들어갑니다.
무쇠 주물판은 코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잘 달라붙어요.
그런 위에서 태우지 않고 구워내는게 왠지 어려울 것 같은데 능수능란하게 요리해 주시네요.

 

 

겉면을 대충 익힌 다음에 돌돌돌 볶아가면서 익혀줍니다.
이렇게 보면 꽤 손이 많이 가요.
보통은 그냥 야채랑 같이 한번 볶고는 대충 익을 때까지 내버려두고는 중간중간 한번씩 볶아주는 게 전분데
여기는 초벌을 하는 과정이 있다보니까 조리하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제 입장에서는 음식에 신경을 더 많이 써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그래도 고기 양이 많은데 야채까지 들어가니 정말 커다란 팬이 꽉 차버립니다.
빈공간 없이 가득 들어찼네요.
야채 숨이 죽으면 양이 좀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꽤 많아요.
한 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잘 익은 닭다리살은 역시 최고에요.
닭고기 중에 사람마다 좋아하는 부위가 다르지만 전 역시 다리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기름기도 많고 부드러운데다가 쫄깃하잖아요.
가끔 퍽퍽살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왠지 닭갈비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우동면발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밥을 볶아 먹었었는데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까 우동 사리가 정말 맛있어 보였어요.
역시 음식에 공을 많이 들이는 곳이다보니까 대충 볶고 마는 게 아니고 꽤 오랜 시간 볶아주세요.

 

 

소스가 완전히 졸아들 때까지 볶아주시니까 국물이 면발에 완전이 착 달라 붙어요.

그래서 더 맛있죠.
그리고 뜨거운 불판 위에서 볶기 때문에 겉면은 바짝 말랐으면서 안은 촉촉해서 이게 정말 예술이구나 싶었습니다.

 

 

예전엔 고작 닭갈비라고 했을 텐데 양평군 맛집인 양평춘천닭갈비에서 한 번 이런 음식을 먹고 나서는
어떤 음식이든 잘하는 집에 가면 비싼집 부럽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이태원 큰옷, 정장, 예복 맞추고 제주도 왕복 항공권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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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친구한테 이태원 뉴패션양복점을 소개시켜주면서 들렀는데 새로 이벤트를 하더군요.
큰옷, 정장, 예복을 맞추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준답니다.
저는 친구한테 제가 추천해 줬으니까 항공권은 내놓으라고 했는데 이놈이 되게 아까워 하더니 결국 내놓네요.
이번 여름 휴가는 제주도로 다녀와야겠습니다.

 

 

이 친구가 저한테 어디서 옷을 맞춘 거냐고 자꾸 물어봐서 소개시켜 준 거였습니다.
친구가 보기에도 제가 입고다니는 게 굉장히 폼이 나 보였나봅니다.
저도 맞춤을 입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값비싼 백화점 메이커를 입는 거랑 비교해봐도
훨씬 착용감이 좋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집을 알게 된 이후론 계속 맞춤만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야 한 번도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어색했었지만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굳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찾기 위해서 매장을 돌아다니는 수고도 필요 없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느낌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뒀다가 사장님께 보여주면 그 느낌 그대로 만들어주시니까 굉장히 편합니다.

 

 

제 친구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굉장히 어리버리했습니다.
그래도 사장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니 곧잘 대화가 되더군요.
어떤 옷을 맞출건지 원단 색이라던가 무늬 같은 걸 말씀해주시면 사장님이 괜찮은 것들을 추천해주십니다.
적당한 가격대의 원단들을 둘러보면서 맘에 드는 걸 찾으면 몸의 사이즈를 체크합니다.

 

 

역사가 있는 이태원의 맞춤양복점은 옛날부터 많은 외국 유명인사들이 오갔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제가 갈 때마다 항상 옷을 맞추러 온 외국인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군인으로 보이는 분이 맞춤양복을 맞추러 왔는데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이곳이 훨씬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보장이 된다고 그러더군요.

 

 

굉장히 고풍스러운 매장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제 친구도 여기서 옷을 맞춰보고는 정말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했죠.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백화점에서 옷을 사면 훨씬 핏도 안 좋고 착용감도 별로인 옷을 브랜드값을 내고 사야하는데
맞춤양복을 하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인 것 같았다고 그러더군요.

 

 

너무 늦게 알게 되어서 아쉬울뿐이지 앞으로는 계속 뉴패션양복점을 이용할 거라며 겨울에는 근사한 코트도

한 벌 맞춰야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기성복이 대중화가 되어서 이런 양복점들이 많이 죽은 것 같은데 그게 참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맞춤양복들을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겨서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돈 많은 유명인사나 임원급들이나 입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같은 월급쟁이도 충분히 구입할만한

가격대의 옷이니 여러모로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굉장히 이곳의 옷이 만족스럽다보니까 슈트를 자주 입는 분들한테는 이곳을 자주 추천하곤 합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소개시켜서 방문한 사람들 모두 굉장히 마음에 든다는 응답을 받아서 뿌듯했네요.

 

 

그리고 한벌한벌 시간이 걸려서 만들어낸 옷인만큼 평소보다 좀 더 옷을 막 대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습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만족감도 생기네요.
근래 잘한 일 중 하나가 있다면 이곳을 단골로 삼은 일인 것 같아요.

 

동백 스시 맛있는집, 초밥이 생각난다면 여기 초밥집으로

일상라이프



 

스시 좋아하시나요? 아님 초밥 좋아하시나요?

하나는 일본어, 하나는 한국어, 뭐가 다른걸까요?

사실 둘 다 같은 말입니다. 다만 언어의 차이때문에 느낌이 좀 다를 뿐이죠.

얼마전 동백 스시 맛있는 집을 찾아가 알게된 초밥집이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한판이 나오는 곳은 처음입니다.
용인 동백에 있는 스시노백쉐프인데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 단톡방에 올리니까 난리가 났네요.
저 혼자 맛있는 스시 먹고 다닌다고...어딘지 알려달라는 아이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가운데 자리잡은 장어랑 와규 초밥이 정말 짱이라고들 하더라구요.

 

 

이날 친구랑 갔는데 동백 초밥을 검색해보니 몇 군데가 나오더군요.

후기를 보고 선택하기가 애매했는데 초밥을 좋아하면 가성비가 좋은 초밥집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기를 알려주네요?

원래 가던 곳이 그닥 마음에 안 들어서 새로운 곳을 찾고 있었거든요.
거기도 포탈에서 검색하면 많이 뜨는 맛집인데 사진도 그럴싸하고 양도 많이 보여서 갔는데...

사진이 전부일뿐...그게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언뜻 보면 이 집 초밥은 예쁘긴 한데 양이 좀 적어 보일 수도 있어요.
막 어마어마한 크기의 횟감이 잔뜩 올라간 곳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둘을 같이 먹어서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어요.
단지 횟감이 크게 올라갔다고 맛있는 게 아니라는 걸요.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먹고 싶은 사람은 그런 곳을 찾아가겠지만 잘 씹어서 넘어가지도 않은 두꺼운 생선살을
질겅질겅 씹고 있으면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거든요.
벌써 초밥은 다 넘어가 버리고 이게 껌인지 회인지 모를 살을 씹고 있으면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시랑 먹을 와사비도 잎사귀 모양으로 예쁘게 데코해 주셨어요.
스시노백쉐프 동백 초밥집은 일단 모든 것들이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나와서 커플들이 데이트하기엔

안성맞춤코스인 것 같아요.
자리도 널찍하게 떨어져 있는 데다가 밝은 분위기에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죠.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서 더러운 식당에서 시끄러운 가운데 밥을 먹는 건 뭐 한 번쯤은 그렇다 싶어도

여러번 가고 싶진 않아져요.

 

 

그런 부분에서 딱 마음에 드는 초밥집이었던 것 같아요.
밥과 회의 비율도 좋고 와사비도 딱 제가 좋아하는 만큼만 들어 있었어요.
스시가 유행하다보니까 워낙 요즘 초밥집들이 많이 생기잖아요.
뷔페도 엄청 많고요.. 저도 이런 음식을 참 좋아하는지라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역시 뷔페에 나오는 메뉴는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번엔 반대로 밥이 너무 많은 거죠. 횟감은 저질이고요.

 

 

그런 음식으로 배를 채우느니 요렇게 맛있는 음식점에 와서 같은 돈을 내면 더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전 이 집을 방문한 뒤로는 초밥 뷔페는 방문하지 않고 있어요.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제안에 혹해서 방문하긴하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이 저렴한 걸지도 몰라요.

 

 

제가 좋아하는 연어 스시는 살짝 겉면을 익혀서도 나오고 생으로도 나왔어요.
같은 재료인데도 전혀 다른 맛이 나서 마음에 들어요.
하나는 무척 신선하고 하나는 무척 기름져서 연어는 어떻게 해 먹어도 맛있구나~ 하는 감동이 밀려왔어요,

 

 

와규 초밥은 정말 최고였어요.
이런 소고기스시를 먹어본 적은 많지만 그 중에 단연 최고라도 할만하네요.
딱 적당히 익혀서 고기를 씹는 느낌은 있지만 굉장히 부드럽게 사라져서 홀딱 반할만한 맛이었어요.

 

 

저는 스시롤은 잘 안 먹어요. 특히 뷔페에 가면 절대 안 먹죠.
밥이 많아서 금방 배가 차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정말 오랜만에 먹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맛이 있더라구요.
입에 통째로 넣고 씹으면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조화를 이루며 뒤섞이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에 새로 알게된 동백 초밥인데 이 동네에서 초밥집을 간다면 앞으론 이쪽이 가성비 짱인 것 같습니다.

스시 좋아하신다면 스시노백쉐프 초밥집 베리굿입니다.

 

가평단체MT펜션 놀거리가 많아서 좋았네요.

일상라이프



 

요즘 날씨 더워지는 게 심상치 않아요.
딱 지금이 어딘가 놀러가기에 좋을 것 같아서 지난 주말에 대학친구들을 꼬셨습니다.
다들 비슷한 기분인지 놀러가자는 말에 군말없이 나서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어디로 가야 될지 고민한 게 함정이라면 함정....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옛 기억을 더듬어 가평단체MT펜션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대학 시절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제는 차도 있으니 버스노선은 따지지 않는다는 거?
포탈로 알아보니 가평에 노르웨이독채펜션이라고 괜찮은 곳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작년에 갔던 곳이네요.

 

 

펜션에 들어가서 당장 짐부터 풀었습니다.
마트에서 살 때는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풀어놓고 보니 상당한 양이더라고요.
날이 더워서 당장 맥주부터 마셔볼까 했지만 차 안에 둬서 미지근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이스박스라도 준비해 올 걸하고 후회했지만  하는 수 없이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기로 했어요.

 

 

맥주 빼곡한 것 보세요.
과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남자 넷이서 결국 저걸 다 마셔버렸습니다.

배에 하마라도 들어 있는 건지 원...
빨리 식히고 싶어서 열 개 정도는 냉동실에 넣어뒀습죠.
막상 짐을 다 풀고 나니 할 게 없어서 늘어져 있었는데 문득 펜션 앞에 계곡이 있는 게 생각났습니다.
주인아저씨한테 여쭈어보니 들어가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물고기도 잡아도 된다고 말이에요.

 

 

 

가평은 참 물이 맑은 동네입니다.

작년은 겨울에 와서 놀지 못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잘 놀았습니다.
한강까지 내려오면 똥물이 되는데 여기는 속이 훤이 비치도록 맑아요.
물에 발을 담가보니 얼음물처럼 시원한 게 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인아저씨가 고기 잡아보라면서 그물도 주셨어요.
자고로 인류역사적으로 남자들은 수렵을 하는 동물이라고 하더군요.
유전자에 남은 본능을 믿고 물고기를 잡기 위해 첨벙첨벙 애를 썼습니다.
저 까만 바지 입은 친구는 몇 번인가 엉덩방아를 찧더니 나중에는 아예 물에 들어가서 살기 시작합니다.

 

 

이래가지고 과연 물고기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니 이럴수가, 이르케 많이 잡았네요!
얼핏 보기에도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 굵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성인 남자 엄지손가락보다 굵었으니까요.
근데 이걸 펜션주인아저씨에게 보여드리니 배가 부른 애들은 알을 밴 애들이라면서 놔주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다 먹어 치울 생각이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아쉽지만 안녕...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차피 저희는 저 녀석들을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도 몰랐거든요.
애기 잘 낳고 잘 키워서 다음 손님에게 잡히거라.
그렇게 저희는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말을 남기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저희가 묵을 펜션으로 올라갔습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슬슬 바베큐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직접 숯에 불을 지펴 주셨습니다.
불붙이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셨어요.
예전에 숯에 불 붙이려고 고생했던 걸 생각해보면 엄청난 솜씨였습니다.
저는 불 잘 붙이는 남자가 섹시해 보이더라구요.
하마터면 고백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가지고 온 목살입니다.
얼마 전에 근고기를 먹었다는 친구의 성화로 두껍게 잘라서 가져왔죠.
그래서 굽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이거 잘못 구우면 겉은 다 타고 안은 설 익잖아요.
그래서 계속 잘라가면서 안을 확인하며 익혀야 했죠.

 

 

같이 가져간 소세지를 굽는데 다들 숨겨두었던 예술혼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칼을 꺼내와서 누가누가 예쁘게 벌집모양을 내나 페스티벌을 했죠.
흙손인 저는 하다하다 안되어 그냥 가위를 가져 와서 대충 썰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소세지 자르느라 애를 쓰는 동안 목살은 점점 속까지 익어가네요.

 

 

드디어 다 구워졌습니다.
목살이 무척 쫄깃쫄깃하면서 맛있었습니다.
이거 산 녀석이 돈 아낀다고 스페인산 고기를 사 왔는데 그거 몇 푼 아끼겠다고 수입산을 사오냐 타박했던 친구들이

할말이 없어질만큼 어마어마한 맛이었죠.
저희는 고기를 먹으며, 이정도 실력이면 우리끼리 고기집을 하나 차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헛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고기를 든든하게 먹고 빵빵해진 배는 펜션 뒤에 마련된 족구장 겸 배드민턴 장에서 꺼뜨렸습니다.
저희가 하는 꼬라지를 묵묵히 바라보시던 주인아저씨가 갑자기 참전하여 저희의 의욕을 꺾어버리셨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하시는데도 한참 어린 저희보다 날쎄개 움직이시더라고요.

 

 

밤이 깊었지만 아직 잠들기 아쉬운 우리들에게 펜션이 준비한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
펜션 안에는 노래방 기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돌아가며 한 곡씩 노래를 뽑기 시작했죠.
마음만큼은 다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었습니다. 마음만큼은...
그렇게 다들 노래를 부르다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잠깐 깨어보니 한 명은 마이크를 꼭 쥐고 잠들었더군요.

학교 다녔을 때는 툭하면 펜션잡고 놀곤 했는데, 옛날 기분이 나서 참 좋았습니다.
가끔씩 여유가 되면 이런 식으로 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봄날에 가평단체MT펜션에서 더위를 잊고 신나게 놀고 왔네요.

 

동탄 삼겹살 맛집 기대이상의 대패삼겹살

일상라이프



 

친구랑 지난 번에 갔던 동탄 삼겹살 맛집에 갔습니다. 그때 먹었던 맛이 다른집에서는 잘 나지가 않더군요.

계속 구이와친구들만 생각나고...그래서 어제 다녀왔네요.

친구도 회식 때 가봤는데 특색있는 곳이라서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삼겹살이 좋은 고기가 나옵니다.
굉장히 두툼하게 잘라 주셔서 훨씬 식감도 살고 맛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 구워먹을 때도 저는 꼭 정육점 분에게 약간 더 두껍게 잘라달라고 주문하거든요.
얇게 자르면 후라이팬에 구워먹는게 편하긴 하지만 육질을 제대로 즐기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전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삼겹살이랑 먹으면 더 맛있는 연어. 제가 연어 요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해산물들도 무척 좋아해요.
동탄 삼겹살 맛집 구이와친구들은 사이드메뉴로 해산물들이 함께 나와요.
새우도 나오고 관자도 나오고.. 불판에 고기랑 같이 구워 먹으면 맛있을만한 것들이 총출동해서 넘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것 치곤 가격이 무첨 저렴해서 착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워낙 나오는 부재료들이 많기 때문에 불판에 많이 올리질 못하는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그래도 고기가 제법 두꺼워서 한 줄만 올려도 양이 꽤 많아요.
같이 먹을만한 재료들을 올렸는데 버섯이랑 연어, 관자, 새우를 올렸어요.
기름칠을 따로 해야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돼지에서 나오는 기름이 있어서 문제가 없었어요.

 

 

그렇게해서 만들어낸 한 쌈인데 이렇게 먹으니까 확실히 집에서 먹는 것과는 전혀 맛이 달라요.
개성 넘치는 부재료들이 함께했으니까요.
집에선 이렇게 준비하려면 손이 꽤 많이 갈 것 같은데 밖에서 사먹으니까 무척 편하네요.
확실히 이런 장점이 있어야 경쟁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왠만해선 아무 고깃집에서 먹는 주의거든요.

 

 

고기의 짝궁은 모짜렐라 치즈였어요. 저걸 불판에 노릇노릇 익혀서 쌈에 같이 싸서 먹는 거예요.
그럼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아요.
돼지기름 때문에 느끼할 것 같기도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 것 같아서 신기했죠. 이건 집에서 먹을 때도 써먹을만한 팁 같아요.

 

 

대패삼겹살도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어요.
가격이 5900원 밖에 안하길래 질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방금 먹었던 삼겹살을 대패모양으로 자른 거네요.
얼리고 자르느라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갔을 것 같은데 가격이 엄청 착해서 놀랐어요.
그리고 다른 집에 비해서 이것도 두께가 제법 있어서 일반 삼겹살의 식감이랑 대패의 재미를 한번에 맛볼 수 있어요.

 

 

중간중간 오돌뼈가 박혀 있는데 친구 말로는 뼈가 붙어 있는 부위가 정말 맛있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불편해서 오돌뼈가 있으면 안 좋은 부위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나봐요.

 

 

대패삼겹살이랑 친구들을 모두 시켜도 9900원 밖에 안하니 정말 부담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이걸 시켜먹을 걸 그랬네요.
정말 신기한게 대패는 그냥 얇게 잘랐을 뿐인데도 맛이 다른 것처럼 느껴져요.

 

 

두께가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먹던 것처럼 두어점씩 한 번에 안 먹어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요.
전 밖에서 고기를 사 먹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동탄 삼겹살 맛집은 정말로 와서 먹을만한 곳입니다.